Name

정주원


Title

비워지고, 채워지고


Info.

︎ june0922.wixsite.com/june

Preface

  우리는 지금 온 택트(Ontact) 시대에 살고 있다. 급속한 변화와 발전으로 인해 인류는 디지털 시대에 접어 들었고, 디지털화된 세계는 외부와의 직접적인 연결이 아니어도 온라인상에서 연결할 수 있는 온택트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. 이에 더불어 2020년에는 이례적으로 COVID-19라는 감염병 맞이하였고, 더 이상 세상과의 면대 면이 아닌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약속이 생겨났다. 인류의 생활이 차츰차츰 변하게 되자 우리가 지나다니던 거리에서 점점 비워지는 것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채워져나갔고, 하나의 변수로 인해 우리의 삶은 한 순 간에 바뀌었다. 인류는 새로운 삶의 모습에 적응해 나갔지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익숙해지지는 못했다. 1년 이상의 온 택트 시대는 우리의 삶을 완전하게 채워주지는 못했다. 마치 한 부분이 비워져 있는 것처럼, 삶에 있어 얻는 것보다 잃어버린 것이 더 많다는 건 우리에게 큰 상실을 안겨 주었다.

이번 작업은 우리 세대가 처음 직면하는 새로운 사회의 모습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사회의 모습을 비워져 있는 옥외 광고판의 여백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.

반복해서 보이는 흰 여백의 공간에서, 당신은 무엇이 보이는가?
우리들의 잃어버린 삶이 언젠가는 채워지기를,
무언가를 떠나보낸 이들의 슬픔도, 언젠가 다 비워지기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