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ame

임병진


Title

철딱서니


Preface

나는 어른들이 참 싫었어요. 그 눈들로 날 보며 말을 할 땐, 쉬워 보였거든요.
그래도 우린 늘 어떤 핑계로든 어른이 되고 싶어 했어요. 궁금하잖아요.
근데요, 어른들은 늘 그래요. 걱정 없이 하는 말들을 버릇처럼 내뱉고선 자긴 아니래요.
언제부터 그랬나요. 왜 그러기 시작했어요.
나는 궁금한 게 많아요. 그런데, 또 굳이 알고 싶진 않아요. 나는 어른이 되기 싫어요.
우리가 살결과 숨결을 부딪힐수록, 지킬 건 많아지고 믿을 건 또 줄어들어 가요.
그냥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이나 알려주지 그랬어요.
내가 좀 더 빨리 철들기 전에.